사모펀드란 무엇일까?

처음 사모펀드란 말을 들었을 때 뭔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렸습니다. '사모'의 '사'자가 '뱀 사(蛇)' 로 느껴졌고 무협지의 정파, 사파를 대할 때처럼 사모펀드는 뭔가 나쁜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모펀드란 제가 느낌적인 느낌으로 받은 것과는 아주 많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사모펀드란?

사모펀드의 정의는 영어로는 'private equity fund', 한자어로는 '私募'라고 씁니다. 말 그대로 금융기관이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사적으로 자금을 모집한 뒤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기업투자펀드라고도 합니다.

사모펀드와 반대되는 개념이 공모펀드입니다. 뭔가 사파, 정파의 느낌이 있는 것은 맞네요. 공모펀드는 일반 투자자(불특정 다수)를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펀드이고 펀드 운용에 대한 규제가 비교적 엄격합니다.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와는 달리 운용상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모펀드가 무엇인가를 대표적으로 보여줬던 곳은 '론스타'였습니다. 일명 먹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론스타'는 그 존재 자체가 투자 수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우리나라에서 그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고 떠났습니다.

사모펀드란 론스타처럼 특정 투자 수익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의 자금들이 모여 만든 거대한 자본입니다. 이 자본들은 수익처를 찾아 먹잇감을 찾는 하이에나처럼 돌아다닙니다. 제가 표현은 이렇게 했지만 사모펀드의 장점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부정적인 시각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일들도 많이 저지르기도 한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모펀드의 종류

사모펀드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자금을 모아 자금을 운용하는 주식형 사모펀드와 특정 기업의 주식을 대량으로 인수하여 기업의 경영에 참여하는 사모투자전문회사 이렇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이런 사모펀드들은 한 회사의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방식으로 투자를 합니다.(이런 투자 외에도 다양하게 투자를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한 회사를 망가뜨릴수도 죽어가는 회사를 살릴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이윤 극대화를 생각할 뿐이지 회사가 망하거나 살아나는 것은 큰 관심이 없을 수도 있을 거 같네요.

사모펀드 자체의 문제도 있겠지만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탈세의 수단이 되는 것 또한 문제일 것입니다. 다양한 장점과 문제점이 동시에 존재하는 사모펀드는 돈을 벌려는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투자처임에는 분명합니다.